셔츠에 구김이 생겼을 때나, 하루 종일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이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고 언제나 뽀송뽀송하게 살균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는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이오의약품이 담기는 유리병인 ‘바이알(Vial)’에도 의류관리기와 유사한 원리가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유리병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관리의 끝판왕’이라고 하는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바이알의 비밀을 함께 알아봅니다.

잠깐, 바이알이란?

의류 관리 청정 솔루션, 바이오 공정에도 적용된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생활 속 유해 세균과 냄새까지 깔끔하게 제거해주는 의류관리기의 핵심 기술은 바로 스팀을 이용한 살균입니다. 고온의 증기 입자인 스팀을 활용한 방식은 온도 변화에 강하고 생존력이 강한 세균을 불활성화하는 대표적 살균 방법 중 하나인데요. 고온의 증기열이 미생물이 가진 단백질에 변성을 일으켜 파괴하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 중 하나는 ‘멸균’입니다. 병원균의 제거를 의미하는 살균과 유사하지만, 멸균은 아포 상태의 병원성균과 비병원성 균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생물 제거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이 인체에 직접 투여되는 만큼 멸균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단계죠.

멸균에 발열원 제거까지 더하면 그게 바로 바이알의 정석! 

그중에서도 최종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담는 용기인 바이알에는 더욱 까다롭고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멸균 과정을 거쳐도 소멸되지 않는 발열원(pyrogen)을 제거하는 과정도 필요한데요, 단백질로 구성된 발열원은 세포 내부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인 엔도톡신처럼 인체에 주입될 경우 발열부터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낼 수 있는 물질입니다. 열에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죠. 그래서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발열원까지 모두 없애버릴 수 있는 아주아주 뜨거운 터널!

세척이 완료된 바이알은 Depyrogenation(발열원 제거) 터널에서 순차적으로 300ºC 이상의 뜨거운 공기로 가열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알 내부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발열원이 높은 열에 의해 모두 산화됩니다. 뜨거운 터널을 견딘 바이알만이 원료의약품을 담을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바이알은 이렇게 철저한 단계를 거쳐 준비됩니다. 살균에 멸균에 발열원 제거까지 거친 바이알, 반짝반짝 빛나는 관리의 끝판왕이라 불릴만 하죠?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시간에 최대 3만 개의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무려 72만 개의 바이알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되는 건데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여도 모든 바이알은 이렇게 까다롭고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답니다. 바이알에 담기는 건 단순한 바이오의약품이 아니라, 누군가의 내일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이니까요!

NOTES

🔍   언제 어디서나 뽀송한 옷으로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 

스팀 기술의 핵심은 고온의 증기열(스팀)로 미생물 단백질에 변성을 일으켜 파괴하는 거예요.

🔍   바이오의약품을 담는 바이알 역시 이처럼 열을 이용해 미생물과 발열원까지 모두 산화시켜요. 

살균, 멸균에 더해 발열원까지 제거하죠.

🔍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시간당 최대 30,000개의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유리병이지만, 수많은 바이알은 하나하나 철저하고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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